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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A.I.를 다시보고..

작성자
유지현
작성일
2002.03.31
첨부파일0
조회수
585
내용
A.I.를 다시보고..  


사실.. 이렇다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보면서 내내..

뭐랄까.. 혼란스럽기도 하고..

영화보면서 궁금한 것이 생겼다.

 

1. 인간은 정말 만물의 영장일까..?

그냥 '다른'것들을 인정할 수 없어서 스스로들을 그렇게 부르는게 아닐까..

영화속에 나온 폐기물 축제.. 거기선 인간들이 불쌍하게 비춰졌다...

나만 그렇게 느낀걸까..

그러다가 결국 데이빗을 자신들과 같은 존재로 인정하는 것은, 더이상 인간만이 유일한 최고의 존재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을 뜻하는게 아닐까..

로봇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 졌음'을 이유로 인간보다 못하다고 얘기한다면,

'real'인간의 아이도 사실상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거 아닌가?

물론 인간이 원하는 데로 그 로봇을 조작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영화에서처럼 진짜 감성과 의지를 가진 로봇이 생긴다면, 그때도 그들과 우리를 '다른'존재로 생각할 수 있을까..

그때는 '내 친구와 나'처럼, 로봇과 인간의 관계도 대등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될 수도 있음을 가정한다면.. 더이상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부를 수 없지 않을까..

 

2. 스필버그는 영화를 그런 식으로 끝내야 했는가..?

물속 'cage'에서 얼어버리는 장면으로 끝이 나는줄만 알았다. 그렇게 끝나는 것 같은 장면을 보며..

아.. 저렇게 묻혀버리는 소망과 사랑에 대한 비유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이야기는 다시 2000년 후로 흘러간다.

빙하기가 다시 한 번 지나가고, 세상엔 초 인간적인, 아니, 초 로봇같은 로봇들이 살고 있다. 메카니즘을 뛰어넘은 로봇들이 2000년전 인간세상을 궁금해 한다. 지금 우리가 화석을 발굴하듯, 인간 세상을 상상한다니, 참 아이러니다.. 스필버그는 역시 대단한 상업주의자인 것 같다. 상업엔 항상 이데올로기가 빠질 수 없지.. 그는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그런 아이러닉한 상황 속에서도 주인공의 사랑을 지켜주었다..

 

3. 사랑은 외사랑일 수 있을까?

데이빗의 사랑은 맹목적이고 너무나 견실하다.

버림받은 후에도 변함 없다..

그것이 사랑하도록 입력된 로봇이어서 그런것일까?

2000년을 기다리고도 변함없는 사랑..

문득 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호리병 속에 갖힌 거인 이야기..

100년을 기다리고, 200년을 기다리면서 '날 빼내주는 사람에게는 원하는 것이 모두 이루어 지도록 해 줘야지..'하면서 기다리지만, 1000년이 지나고, 2000년이 지나면서 그의 주문은 '날 꺼내는 사람이 있기만 하면 그 사람을 죽여버릴꺼야..'하는 저주로 바뀌었다는...

영화에서도 데이빗의 아버지는 말한다. 사랑은 증오로 바뀐다고..

스필버그가 말하고자 한 것이 영원한 사랑일까?

아니면 인간에게는 있을 수 없는 '영원한 사랑'일까..

 

혼란스럽다..

요즘엔 생각들이 머리에서 맴돌기만 할 뿐 이렇다 하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

머리는 안쓸수록 퇴화가 되나..

함께 이야기할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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