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영상학회 2022년 가을 학술대회
트랜스애틀랜틱 문화로서의 전후 영화:
유럽에서 할리우드까지
○ 일시: 2022년 11월 19일 (토) 11시
○ 장소: 서울대학교
○ 기획의도
“세계영화”라는 명칭이 가능하다면, 이미 영화는 시작부터 대서양을 횡단하는 트랜스애틀랜틱 문화의 총아였다고 할 수 있다. 히치콕과 번스타인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트랜스애틀랜틱 픽처스”는 이런 전후 영화의 속성을 말해주는 하나의 증거일 것이다. 반대로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는 한 인터뷰에서 “시네필리아”를 옹호하면서, 자신의 영화 감각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소비에트에서 미학적 혁신을 단행한 영화는 전지구적으로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진입하면서, 발터 벤야민이 진단했던 “대중-정치”라는 새로운 예술작품의 조건에 조응했다. 지리적 차이를 경험화한 영화 기법의 확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트랜스애틀랜틱 문화의 반경을 넘어서서 새로운 “세계영화”의 국면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영화”라는 장르는 특정한 역사적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하나의 형식논리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전후 황금기를 맞이한 할리우드는 50년대에 들어 프랑스의 누벨바그,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과 교류하면서 이후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의 시대를 맞이한다. 영화 감독의 개성을 “작가”로 해석하는 누벨바그와 영화에서 문학으로 영향을 미친 네오리얼리즘의 흐름만 보더라도 당시 문학과 영화의 변환, 치환, 충돌, 융화가 유럽과 할리우드사이의 터널에서 파동하였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영화에 대한 역사기술학적 관점에서 이번 문학과영상학회 가을 학술대회는 1950년대 트랜스애틀랜틱 문화의 일환으로 네오리얼리즘과 누벨바그와 같은 유럽의 영화미학과 초창기 할리우드 영화의 관계를 살펴보고, 전후 영화의 정체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포스트시네마의 시대에 과거 시네필리아의 대상이었던 “영화”라는 장르의 혁신성과 가능성은 여전히 가치를 지닐까. 전통적인 문화의 합법성을 파괴하고자 했던 누벨바그의 시네필리아의 귀환은 가능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학술적 시도들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가을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신청하고자 하는 분들께서는 첨부하는 발표 신청서를 작성하여 10월 9일(일)까지 학회대표메일 (litfilm2011@gmail.com)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학과영상학회 드림